[Money] 흥하는 사업, 망하는 사업
지에프컨설턴트 조회수:768
2015-02-04 14:26:00

무엇을 하느냐 보다 중요한 것이

언제 하느냐

어떻게 하느냐

누구랑 하느냐

왜 하느냐....가 아닐까 싶습니다.

 

강이 시작되고 마을을 이루는 곳에는 으레 버드나무가 있다. 이른 새벽이라 인적은 고요하다. 일찍 잠을 털고 자리에서 일어난 사내는 어느 버드나무 밑에 미꾸라지가 있는지 헤매고 있다. 기어이 한 마리를 찾아낸다. 그 사내의 행동을 유심히 지켜보는 사람이 있었다. 사내가 떠나자 그는 버드나무 밑으로 달려가 두 번째의 미꾸라지를 잡는다. 

 

소문이 퍼졌다. 대부분의 동네사람들은 첫 번째 미꾸라지가 잡혔다는 말을 들었을 때 시큰둥한 반응이었다. 개중에는 질투어린 말을 토하는 사람도 있었다. 두 번째 미꾸라지도 잡혔다는 말을 들었을 땐 이제 앞뒤를 가릴 여유가 없다. 세 번째 미꾸라지를 잡기 위해 온 동네 사내들과 아이들까지 몰려든다. 오히려 미꾸라지를 잡기는커녕 서로 발에 밟히고 밀려 다치는 사람도 생겼다. 결국 세 번째의 미꾸라지는 아무도 잡지 못하게 된다.

 

일본 속언에 “버드나무 밑에 미꾸라지 세 마리”라는 말이 있다. 물론 이 속언은 선발 창업자가 행운을 얻었다고 해서 언제나 똑같은 방법으로 얻을 수는 없음을 비유한 속언이다. 어쨌든 사업의 경우 유행을 쫓는 것만큼 위험한 것은 없다. 유행보다 조금 앞서 걸어가는 것이 오히려 안전하게 돈을 벌 수 있는 기회일 것이다.

 

특히 소규모 사업자나 중소기업이 가질 수 있는 사업의 매력이라면 단연 기동력이다. 기회가 생겼을 때 민첩하게 대처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대기업이 손대고 싶어도 쉽사리 손길을 뻗칠 수 없는 새로운 분야를 그 누구에게도 거리낄 것 없이 부딪쳐볼 수 있다.

 

그러나 기회에 강하다고 해도 기회의 선택은 늘 신중해야 한다. 엉뚱한 방향으로 뛰어들었다가 실패를 한 뒤라면 죽은 자식 불알 만지기보다 못한 험한 꼴이다. 남들이 다 잡은 미꾸라지를 뒤차도 아닌 막차를 타고 잡으려고 허둥대는 모습을 우리 주위에서 수없이 볼 수 있다.

 

 

 

위의 속언대로라면 가장 돈을 쉽게 번 사람은 두 번째 미꾸라지를 잡은 사내일 것이다. 그는 첫 번째 사내의 정보를 손에 넣고 그 수작을 철저하게 벤치마킹한 것이다. 선발 창업자와 같은 방식을 동원하면 미꾸라지를 잡을 가능성은 무엇보다 커지게 된다.

 

 

어떻게 보면 누군가 개척해 놓은 시장에 뛰어드는 것만큼 손쉬운 일이 없을 것이다. 어떤 선발기업이 내놓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모방한다면 스스로 머리를 짜낼 필요도, 신규시장에 대한 마케팅 조사를 할 필요도 없다. 그만큼 상대적 위험요소가 줄어들게 된다. 2류 기업쯤으로 세인(世人)들의 비판을 받기도 하지만 실제 많은 기업들은 이런 방식으로 생존하고 있다.

 

대개 번창하는 산업일수록 누구나 눈독을 들인다. 참가 기업도 많아져 과당경쟁이 심해지게 된다. 이것을 이겨내지 못하는 기업은 시장에서 퇴출될 수밖에 없다. 물론 많은 기업이 격심한 과당경쟁을 하고 있기 때문에 그 산업은 크게 팽창하는 것이다. 즉 과당경쟁으로 인해 상품의 가격이 낮아진다. 그 때문에 지금까지 그 상품을 사지 않던 고객도 그것을 사게 되고 그와 함께 상품의 보급률이 높아지면서 산업 전체가 대형화하는 것이다.

 

경쟁에 의해 산업이 대형화하는 한편 많은 기업이 과당경쟁 때문에 자본과 기술력이 약한 기업은 파멸하고 만다. 이것을 흥산멸업(興産滅業)형 기회라고 하는데 무척 위험한 기회다. 산업은 대형화하는 한편 많은 기업이 과당경쟁 때문에 약한 기업은 파멸로 치닫게 되는 기회라고 할 수 있다. 사업의 기회라고 하는 경우 대부분의 경영자들이 빠져들기 쉬운 함정이 바로 흥산멸업형이다.즉 주체성 없이 남 흉내를 내거나 분위기에 따라 사업을 선택할 경우 변변한 결과도 얻지 못하는 경우다. 더 심한 경우는 본업마저 말아먹을 경우가 많다.

 

사업의 기회를 노리려면 흥산흥업(興産興業)형의 기회를 노려야 한다. 말 그대로 산업이 확장되는 동시에 기업도 확장되는 기회이다. 이른바 새로운 제품, 새로운 시장을 개척함으로써 새로운 산업을 일으키려는 경우를 말한다. 어떻게 보면 사업하기 좋은 참된 기회이기 때문에 마땅히 현명한 경영자라면 이를 노려야 한다.

 

그 다음에 노릴 수 있는 기회는 멸산흥업(滅産興業)형이다. 코스트, 자원, 노동력 등 어떤 요인에 의해 지금까지 경쟁을 벌였던 기업이 물러나고 그 산업이 급속히 사양화한 경우이다. 그래서 아직 남아 있는 소수의 기업이 득을 얻게 된다. 즉 살아 있다는 것만으로 이익을 얻게 되는 기회이다.

 

최악의 기회는 멸산멸업(滅産滅業)형이다. 산업은 전반적으로 사양화하고, 업종 자체도 시의에 뒤떨어져 고사(枯死)해가는 위험한 단계이다. 이쯤 되면 사업이고 뭐고 한시바삐 줄행랑을 놓는 것도 생존의 한 방책이 될 수 있다.

 

그렇다면 좋은 사업 기회는 무엇일까. 흥산과 멸산과 상관 없이 자신의 사업이 흥업(興業)할 경우이다. 어떻게 보면 돈 버는 즐거움을 얻을 수 있는 최적의 기회일 것이다. 사업가라면 겉으로 성업 중인 산업이나 막차 탄 느낌의 사양화 무드에 현혹되지 말아야 한다. 어떤 산업이 번창일로에 있다고 해도 경솔하게 덤벼서는 안 될 위험한 기회가 있고, 사양화하더라도 기업으로서 해볼만한 보기 드문 기회가 있다. 과연 나의 사업이 흥할지 망할지 신중한 자세로 따져보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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