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반드시 알아야 할 주식 작전.
지에프컨설턴트 조회수:3195
2015-02-04 14:31:00

얼마전 개그맨에서 성공한 웨딩사업가로 변신해서 유명해졌던 황마담이 세력과 손잡고 작전을 펼치다 실패해 발생한 큰 손실을 맺구기 위해 회사자금을 횡령했다는 뉴스가 있었습니다.

 

끝까지 시나리오대로 성공하면 사업이 되는 것이기에,

처음에 어떤 의도였는지는 모르겠지만,

인수자금 사채동원, 우회상장, 연예인 대표이사 등 스토리는 전형적인 작전에 부합되는 케이스였습니다.

 

의도가 어쨌든 성장성의 한계에 다다른 웨딩사업의 우회상장이라서 그럴까요? 결과는 개미들에게 대박의 환상을 심어주는데 실패했습니다.

 

관련뉴스글과 작전에 제대로 된 분석글입니다.

몇백~몇천원대의 코스닥 주식을 건드리시는 분들이라면 반드시 아셔야 할 내용입니다.

 

유명 개그맨이 대주주인 것처럼 내세워 코스닥 등록기업을 인수한 후 그 유명세로 끌어 모은 유상증자금 등 수십억대 회사자금을 횡령한 대표이사 등 6명이 검거됐다.

경기지방경찰청 국제범죄수사대는 유명 개그맨 ‘황마담’(본명 오승훈·40)을 대주주로 내세워 가정용 노래방 기기 제조업체로 연매출 100억원에 달하는 코스닥 등록기업 엔터기술을 인수해 유상증자금 등 총 59억원에 달하는 회사자금을 횡령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업무상횡령·배임)로 인수ㆍ합병(M&A) 전문가 A (41세) 씨와 대표이사 B(33세) 씨를 구속하고, 개그맨 황마담과 사업가 C(39세) 씨 등 4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8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 씨와 C 씨는 과거 자신들이 투자했던 D사에서 입은 손실을 만회할 생각으로 기존 코스닥 상장기업을 통해 D 사를 코스닥에 우회등록해 D사 지분을 정리하는 계획을 세운 것으로 조사됐다.

이들은 인수자금을 쉽게 끌어 모으기 위해 인지도가 높고 웨딩컨설팅 사업가 이미지를 갖고 있는 개그맨 황마담을 끌어들였다.

그리고 유통주식 수가 적고 재무구조가 단순한 마이크형 노래반주기 제조업체인 엔터기술을 인수하기로 하고, 지난해 7월 15일 대주주 B 씨와 황마담을 인수자로 하는 주식 및 경영권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이들은 매매대금 80억원 중 잔금 45억원은 명동 사채업자로부터 빌려 지급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이들은 E(35) 씨를 명목상 대표이사인 속칭 ‘바지사장’으로 내세운 후, 회사자금을 대표이사 대여금 및 유령 자회사 출자금으로 빼내는 수법으로 10개월에 걸쳐 무려 59억원 상당의 법인자금을 횡령했다. 대부분 횡령금액은 인수대금을 빌려준 사채업자에게 돌아갔다.

한편, 이번 사건에 가담한 개그맨 황마담은 지난해 9월경 이 회사를 80억원에 인수해 연예인 주식부자로 등극했다는 내용으로 집중적인 관심을 받은 바 있다.

황마담은 주식을 사채업자에게 담보로 제공하는 등 사실 수중에 단 한주의 주식도 보유한지 않았음에도 금융감독원에 20% 이상의 지분을 가진 최대주주로 허위공시된 바 있다. 또 그 유명세로 지난해 9월 엔터기술이 모집한 9억9000만원 규모 소액 유상증자에는 무려 1000억원에 가까운 청약금이 몰리기도 했다.

경찰은 “피의자들의 범행으로 인해 은행 대출이자를 연체하는 등 회사 재무구조가 악화됐고, 주가 역시 지난 3월 최고가대비 86%나 추락하는 등 소액주주들이 피해를 입었다”며 “연예인 테마주 등 각종 테마주에 현혹되지 말고 회사의 재무구조를 잘 살펴봐야 한다”고 말했다

 

 

 

작전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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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증시 분위기를 좌지우지한 것은 여러가지 ‘테마주’였다. 정치테마주부터 여러 정책테마주까지, 지지부진한 장세에서 투자자들은 이리 쏠리고 저리 쏠렸다. 테마주의 그림자에는 ‘작전’이라고 불리는 ‘시세조종’의 그림자가 있다. 특히 허위 사실 유포 등을 통한 작전은 2년 만에 7배 수준 가까이 늘어났다. 증시를 뒤흔드는 ‘작전’을 취재했다. <편집자주>

올해 상반기 기준으로 한국거래소가 불공정 거래 혐의 종목으로 금융위원회에 통보한 건수는 162건. 이 가운데 시세조종이 74건(45.7%), 미공개정보이용이 26건(16.1%), 부정거래가 20건(12.3%)이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부정거래다. 허위 사실 유포 등으로 인한 작전 행위인 부정거래는 2010년 상반기 3건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상반기 14건, 이번엔 20건으로 급증했다.

부정거래가 늘어난 이유는 대선 테마주 때문으로 분석된다. 정치인과의 친분설 등 허위 사실을 유포한 경우가 특히 많았다고 감독 당국 관계자는 설명했다. 정치인 테마 열풍은 꺾일 듯 꺾일 듯하면서도 아직 건재하다. 금융 감독 당국이 고삐를 바짝 죄고 있지만, 한탕을 노리는 개인투자자와 솜방망이 처벌이 사라지지 않는 한 이 같은 사건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

1995년 8월 20일. 증권사 직원 이모씨와 오모씨가 D고등학교 선배 이모씨를 살해하는 사건이 일어났다. 이씨와 오씨는 “카드를 치자”고 선배 이씨를 행주산성으로 불러내, 차 안에서 이씨 목을 칼로 17번이나 찔러 살해했다. 경찰 조사 결과 이들의 살해 이유는 “이씨가 약속을 지키지 않고 주식을 팔아서”였다.

이른바 ‘행주산성 살인 사건’으로 불리는 이 일 이후 소위 ‘작전’이라고 불리는 주가 조작의 세계가 일반인들에게 알려지게 됐다. 그렇다면 이 사건은 다소 특이한 경우였을까. 그건 아니다. 지난 2009년에는 코스닥기업 대표이사가 피살되는 사건이 있었고, 지난해엔 횡령, 주가 조작설 등에 휘말린 코스닥기업 대표이사가 연탄불을 피워놓고 자살하는 일이 있었다.

작전은 심각한 범죄다. 조직폭력배, 사채업자와 연계돼 있고 수많은 지하 자금이 세탁되는 곳이다. 서울역 앞의 노숙자들 명의가 개당 수천원에 팔리는 곳이기도 하다.

작전의 뿌리는 오래됐으며, 심지어 자본주의보다 역사가 길다. 작전을 하는 이들은 이렇게 농담한다. “허균의 소설에 등장하는 허생의 매점매석은 ‘통정매매에 의한 가격 띄우기, 상한가 굳히기 기법’이며 대동강 물을 판 봉이 김선달은 ‘허위 사실 유포’에 해당한다”고.

주가 조작 세력이 노리는 것은 딱 한 가지다. 바로 개인투자자의 호주머니를 터는 것. 증권방송이나 증권 포털 사이트를 통해 잘못된 정보를 퍼뜨리고 유혹한다.

이들보다 빨리 팔면 된다고 믿겠지만, 이들은 심리 파악의 대가들이다. 어느 정도 선까지 떨어뜨리면 못 참고 파는 지, 어느 정도 선까지 올려야 팔지를 않는 지 아주 잘 파악하고 있다. 유통시장(주가 조작업계를 뜻하는 은어)에서 일하는 한 관계자는 “투자자가 주가 급락을 참을 만 하다면 세력이 이미 다 팔고 떠난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회장님’ 소리를 듣는 사채업자, 주식 전문가가 많고, 이들은 이제 변호사를 고용해 금융 감독 당국에 대응한다. 결국 투자자들이 먼저 피할 수밖에 없다. 시세가 왜곡된 종목에 뛰어들어 개인 투자자가 돈을 벌 수 있는 방법은 없다. 한두 번은 요행히 수익을 챙길 수 있을지 몰라도, 결국에는 패하는 게임이다. 

 

주가조작 방법

주가 조작 방법을 알려달라고 하면 금융 감독 당국도, 작전 세력도 말을 아낀다. 정보가 누출되면 그 피해가 자신들에게 돌아오기 때문이다.

한국거래소 시장감시본부엔 주식 매매 패턴에 어떤 징후가 발견될 경우 자동 적발해내는 시스템이 있다. 작전 세력이 가장 알고 싶어 하는 내용이다.

마찬가지로 작전 세력도 주가를 만지는 그들만의 기술이 있지만, 세세히 밝히기를 꺼린다. 하지만 통상적으로 흔히 쓰이는 방법은 어느 정도 공개돼 있다. 세력과 감독 당국이 말하는 주가 조작 기법을 소개한다.

① 상한가 굳히기

전업투자자이자 시세 조종 혐의를 받고 있는 편모씨는 2010년 12월 정치인 테마주 A 종목이 상한가 언저리에서 매매되자 수십, 수백억원의 매수 주문을 넣어 상한가를 굳혔다. 또 이튿날에는 장 시작 전 전날보다 높은 가격에 매수 주문을 넣고, 장 개시 직전에 이를 취소하고 사들였던 물량을 팔았다. 이들은 하루 만에 15억원을 버는 등 총 380억원의 부당 이익을 챙긴 혐의다.

‘상한가 굳히기’는 기본적으로 상한가까지 주가가 뛰면 다음날엔 갭상승(단숨에 뛴 가격에 거래가 시작되는 일) 할 것이란 믿음 때문에 가능한 투자법이다. 주가 조작 세력은 팔기로 마음먹은 때까지 대량 주문을 넣어 상한가를 유지시킨다. 일단 주식이 상한가로 치솟으면 홍보 효과가 극대화된다. 상한가 가격에라도 주식을 사고 싶어하는, 이른바 ‘상따’를 즐기는 개인투자자들이 있기에 작전 세력들은 손쉽게 차익을 낸다.

비슷한 개념으로 ‘상한가 올리기’라는 기법이 있는데 이는 매수 주문을 대량으로 내 타겟이 된 주식을 상한가로 끌어올리는 작업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가짜로 주문을 내는 가장매매와 혼자 거래하면서 주식 거래가 활발한 것처럼 속이는 자전매매, 서로 사전에 짜고 매수와 매도 물량을 번갈아 받아주는 통정매매 등의 기법이 이용된다.

② 동일 테마를 이용한 조작

보안주 테마가 불붙었다고 가정하자. 보안주 중에서도 거래가 많은 종목, 거래가 없는 종목이 있다. 편의상 이 종목을 A 종목, B 종목으로 한다.

작전 세력은 일단 보안주에 긍정적인 뉴스를 파악한다. 그럴 듯한 뉴스가 있을 경우 거래가 많은 A 종목을 최대한 많이 매수한다. 가격은 올리지 않아야 한다. 샀다가 전부 한꺼번에 집어던져 시세를 떨어뜨리고, 이후 다시 매집하는 식으로 하면 주가를 올리지 않고 잡을 수 있다.

이후 거래가 없는 B 종목을 단숨에 급등시키면, A 종목도 따라 오른다. 이후 A 종목 주식을 팔아 차익을 실현한다. 관련된 업계 관계자들은 “예전에는 가장 흔했던 주가 조작법”이라고 설명한다.

투자자들이 국내 주식시장에서 흔히 접할 수 있는 정치인 테마, 자원개발 테마, 유명인(연예인, 슈퍼개미 등) 테마, 바이오 테마 등이 대부분 위와 같은 방식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

③ 믿어달라고? 사실은 사기극

예전만 해도 “유명 교수들이 투자했다”, “검찰도 많이 들고 있다”, “청와대의 비자금이 들어간 주식”이라는 식으로 소문을 내며 물량을 떠넘기는 방식이 자주 사용됐다. 이 경우는 대부분 사기 사건으로 이어진다.

산업자원부 장관까지 초청해 나노 이미지센서 기술을 선보이고서 두 달 만에 28배 치솟았지만, 설명회가 거짓으로 드러나며 퇴출당했던 플래닛82의 사례가 대표적인 사기극으로 꼽힌다.

작전 세력들끼리 이런 사기성 행태를 보이는 일도 많다. 일단 주가를 띄우고 나서 “도와달라”고 한 뒤 정작 자신은 파는 것이다. D고등학교 출신들끼리 B제약, R사 등을 주가 조작하고 살인까지 이어진 1995년 사건이 이 경우다.

어수룩한 ‘큰손’을 끌어들이는 일도 많았다. 자금을 조금만 대주면 상장사를 싸게 넘기겠다며 유혹하는 식이다. 이들은 큰손의 돈으로 주가를 띄워 자신들의 물량은 차익 실현하고, 상장사의 내부 자산도 빼돌려 큰손을 하루아침에 빈털터리로 만들곤 했다.

④ 거짓 기사ㆍ허위 공시

요즘은 언론이 많이 동원된다. 유상증자 등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주가를 올리고 나서, 보유 중인 물량을 팔기 위해 호재성 기사를 내는 식이다. 아니면 증권방송 전문가에게 돈을 주고 매수 추천을 부탁하곤 한다.

단순히 주가를 올리기 위해 언론을 이용하기도 한다. 명분이 있으면 아무래도 개인투자자들이 더 많이 관심을 갖기 때문이다. 올해 한 인터넷 경제지 기자가 최대주주와 결탁해 허위 사실에 가까운 보도자료를 작성, 기사화했다가 구속됐다.

한때 코스닥의 대표주로 꼽혔던 네오세미테크는 허위 실적 공시로 연명하다 2010년 퇴출당했다. 회사의 수정 사업보고서에는 이익이 손실로 돌변했고, 매출액은 20% 수준으로 급감했다. 4000억원이 넘던 시가총액도 70억원으로 줄어들었다. 이 과정에서 7000명이 넘는 투자자가 피해를 봤다.

설령 언론과의 인맥이 없더라도 큰 문제는 없다는 것이 작전 세력들의 설명이다. 증권 포털 사이트에 반복적으로 글을 올리면 금세 입소문을 탈 수 있다. 사실상 허위 사실 유포지만, 해외 동포를 고용해 중국 등지에서 작업하기 때문에 잡힐 확률은 거의 없다.

더구나 요즘엔 허위 사실을 유포하지 않아도 수익을 낼 수 있기 때문에 더 편하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얘기다. ‘정치인 누구와 같은 대학교 출신’이라고만 남겨도 주가가 움직이기 때문이다. 이들은 설령 잡히더라도 “사실만을 얘기했다”고 반박할 수가 있다.

⑤ 관리종목·정리매매 주식 투자법

당국의 규제 강화로, 현재는 관리종목이 30분에 한 번씩만 거래된다. 하지만 이로 인해 오히려 새로운 주가 조작방법이 탄생했다.

작전 세력은 거래가 체결되기 직전 허위 주문으로 가격을 띄운다(예를 들어 보합이던 종목을 5%까지 올리는 식). 이 종목을 사려는 개인투자자는 5%보다 높은 가격에 주문을 넣어야 한다. 작전 세력은 실제 주문이 들어온 것을 확인하고, 거래 체결 직전 일시에 주문을 취소한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이 경우 힘 안 들이고 주가를 올릴 수 있다”면서 “당국이 헛짚은 가장 대표적인 규제 사례”라고 꼬집는다.

정리매매 주식 또한 마찬가지다. 정리매매 주식은 매매 가격이 얼마든 상관 않고 매수하는 시장가 주문을 할 수 없어 조작이 더 쉽다. 투자자들이 정리매매 주식을 매수하려면 호가를 정확히 입력해야 하는 만큼, 주가 조작 세력 입장에서는 시세를 왜곡시키는 것이 더 수월하다.

⑥ 작전세계의 정통, 수급파

요즘엔 수급만을 이용한 주가 조작은 거의 사라졌다. 주가 조작에 쓸 자금을 구하기 쉽지 않고, 그 이상으로 감독 당국의 감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아직 상장기업의 유상증자 때나 유상증자 후 물량 매각 등을 위해 주가를 조작하곤 한다.

보통 차트를 보며 상승 추세가 꺾일 것 같을 때 대량 매수 주문으로 다시 급등시키는 방식이다. 대부분의 주가 조작 세력이 소탕된 영역이기도 하다. 하지만 여전히 잡히지 않고 차익을 꾸준히 내는 사람들이 많다. 나름대로 정통파로 분류된다.

수급만으로 주가를 띄울 경우 얼마나 주가 조작을 의도했는지의 ‘목적성’이 불법 여부 판단에 가장 중요한 근거가 된다. 목적성을 입증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에, 대부분 처벌을 피한다. 다만 상당수의 주가 조작 세력이 차명 계좌 때문에라도 금융실명제법만큼은 어기게 된다.

실례로 2007년 금형 관련 업체였던 루보의 주가는 6개월간 50배가 넘게 뛰어올랐다. 루보의 주가 조작에 관여했던 세력들은 단기 급등은 당국의 관심을 끌 수 있다고 판단해 주가를 서서히 끌어올렸다. 당시 세력 중 검찰에 구속됐던 K씨는 120억원에 달하는 불법 시세 차익을 거뒀다. 

 

명동의 사채업자 A씨. 그는 “사기꾼이 끝까지 살아남으면 사업가가 된다”는 말의 대표적인 예 중 한명이다. 보통의 사채업자였던 그는 2000년대 중반 한 유명인의 코스닥기업 인수를 도우며 큰 이익을 냈고, 이후로 순탄 대로를 타며 ‘회장님’ 소리를 듣게 됐다.

A씨는 자신이 자금을 빌려준 코스닥기업 최대주주, 작전 세력이 문제를 일으키며 수차례 입건 혹은 기소됐지만 대부분 무혐의로 끝나고, 딱 한 차례만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제는 정치인들과의 인맥도 구축해놔 쉽사리 구속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게 그를 잘 아는 이들의 전언이다.

요즘은 보육원, 양로원에 기부도 많이 해 완전히 새 사람으로 바뀌었다고들 한다. 그를 고소한 한 인사는 검찰로부터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핀잔만 들었다고 전해왔다. A씨는 완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아용 물품업체 B사와 C사를 정치인 테마주로 만든 이모씨는 수억, 수십억원의 차익을 올렸음에도 1000만원대 벌금형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금융 감독 당국은 정치인 테마를 소탕하겠다는 목표로 오랜 기간 이씨와 전투에 가까운 다툼을 벌였지만, 혐의를 입증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이씨는 오랜 기간 코스닥시장을 쥐락펴락한 인물이다. 작전 업계를 잘 아는 이들은 “벌이 너무 가볍다”고 토로하고 있다.

오랜 기간 코스닥시장을 뒤흔든 작전 세력이 전문화, 대형화되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불법 행위를 적발해 연락해도 “내 변호사와 얘기하라”고 대응할 정도다.

사실 시세조종 행위는 딱 부러지게 불법이라고 단정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주가 조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성(주가를 조작하겠다는 목적)’인데, 매매 내역만으로 이를 입증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대부분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들은 금융감독 당국의 논리에 어떻게 대응하면 될지 노하우를 쌓고 있고, 그런 만큼 감독 당국의 소환 요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감독당국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정치인 테마주를 상한가 굳히기 방법으로 시세 조작한 편모씨는 유명 법무법인의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선임료만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금융 감독 당국이 완전히 소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이들이 전문화됐다는 시각도 많다. 언론이나 사법 당국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은 모두 ‘피라미’일 뿐이며, 일부 왕회장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는 비관론적 얘기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H호텔, S호텔 등 유명 호텔에 기거하며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소문이 무성한 D씨가 있다. D씨가 잡혔을 땐 언론에서도 유명 사채업자 구속이라고 크게 기사가 났다. 하지만 D씨도 꼬리였을 뿐이며, 꼬리인 D씨마저도 금방 보석으로 풀려났다고들 한다.

여의도에 증권회사를 소유한 한 인사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큰손이라는 얘기가 있다. 해당 인사는 국내 재벌가 2~3세 들과 연합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자금줄로 활동하면서 실제 사주 역할을 하는 상장사만 여럿 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해당 인사의 영향력은 직접 돈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커진다. 해당 인사의 팀에 속한 재벌가 인사들이 경영하는 크고 작은 회사가 돈세탁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위의 D씨 역시 본인 명의의 단란주점 여러 채를 통해 주가 조작 및 불법 대출로 얻은 이익을 세탁했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커진 ‘힘’은 기업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자원개발업체에서 주가 관리를 담당했던 한 임원은 회사를 사직하고서 전문적으로 주가 조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임원은 코스닥기업 C사 주가를 조작했고, 이후 주가 조작이 실패하자 회사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신주인수권증권을 저가에 받아내고 이를 매도해 2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임원과 같이 움직였던 한 인사는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전 세력이 지능화된 만큼 수사만으로 이 세계를 소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종목들에 관심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보를 조심하라 

 

명동의 사채업자 A씨. 그는 “사기꾼이 끝까지 살아남으면 사업가가 된다”는 말의 대표적인 예 중 한명이다. 보통의 사채업자였던 그는 2000년대 중반 한 유명인의 코스닥기업 인수를 도우며 큰 이익을 냈고, 이후로 순탄 대로를 타며 ‘회장님’ 소리를 듣게 됐다.

A씨는 자신이 자금을 빌려준 코스닥기업 최대주주, 작전 세력이 문제를 일으키며 수차례 입건 혹은 기소됐지만 대부분 무혐의로 끝나고, 딱 한 차례만 집행유예 판결을 받았다. 이제는 정치인들과의 인맥도 구축해놔 쉽사리 구속할 수 없는 상태라는 게 그를 잘 아는 이들의 전언이다.

요즘은 보육원, 양로원에 기부도 많이 해 완전히 새 사람으로 바뀌었다고들 한다. 그를 고소한 한 인사는 검찰로부터 “그 사람이 그럴 사람이 아니다”라고 핀잔만 들었다고 전해왔다. A씨는 완전히 승승장구하고 있다.

유아용 물품업체 B사와 C사를 정치인 테마주로 만든 이모씨는 수억, 수십억원의 차익을 올렸음에도 1000만원대 벌금형을 받는 선에서 마무리됐다. 금융 감독 당국은 정치인 테마를 소탕하겠다는 목표로 오랜 기간 이씨와 전투에 가까운 다툼을 벌였지만, 혐의를 입증하는 데 사실상 실패했다.

이씨는 오랜 기간 코스닥시장을 쥐락펴락한 인물이다. 작전 업계를 잘 아는 이들은 “벌이 너무 가볍다”고 토로하고 있다.

오랜 기간 코스닥시장을 뒤흔든 작전 세력이 전문화, 대형화되면서 이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이제는 불법 행위를 적발해 연락해도 “내 변호사와 얘기하라”고 대응할 정도다.

사실 시세조종 행위는 딱 부러지게 불법이라고 단정되는 경우는 별로 없다. 주가 조작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목적성(주가를 조작하겠다는 목적)’인데, 매매 내역만으로 이를 입증하는 것이 만만치 않은 것이다. 대부분이 솜방망이 처벌로 끝날 수밖에 없는 구조다.

이들은 금융감독 당국의 논리에 어떻게 대응하면 될지 노하우를 쌓고 있고, 그런 만큼 감독 당국의 소환 요구도 두려워하지 않는다고 감독당국 관계자들은 얘기한다. 정치인 테마주를 상한가 굳히기 방법으로 시세 조작한 편모씨는 유명 법무법인의 변호사를 변호인으로 선임했다. 선임료만 5000만원 이상인 것으로 전해진다.

이미 금융 감독 당국이 완전히 소탕하기 어려운 수준으로 이들이 전문화됐다는 시각도 많다. 언론이나 사법 당국에 이름이 오르내리는 이들은 모두 ‘피라미’일 뿐이며, 일부 왕회장이 시장을 꽉 잡고 있다는 비관론적 얘기다. 실제로 어느 정도는 사실인 것으로 보인다.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H호텔, S호텔 등 유명 호텔에 기거하며 작전을 진두지휘하고 있다고 소문이 무성한 D씨가 있다. D씨가 잡혔을 땐 언론에서도 유명 사채업자 구속이라고 크게 기사가 났다. 하지만 D씨도 꼬리였을 뿐이며, 꼬리인 D씨마저도 금방 보석으로 풀려났다고들 한다.

여의도에 증권회사를 소유한 한 인사도 국내에서 손꼽히는 큰손이라는 얘기가 있다. 해당 인사는 국내 재벌가 2~3세 들과 연합해 자금난에 시달리는 기업에 돈을 빌려주거나, 인수ㆍ합병(M&A) 시장의 자금줄로 활동하면서 실제 사주 역할을 하는 상장사만 여럿 된다고 업계 관계자들은 말한다.

해당 인사의 영향력은 직접 돈세탁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더욱 커진다. 해당 인사의 팀에 속한 재벌가 인사들이 경영하는 크고 작은 회사가 돈세탁에 이용된다는 것이다. 위의 D씨 역시 본인 명의의 단란주점 여러 채를 통해 주가 조작 및 불법 대출로 얻은 이익을 세탁했다고 전해진다.

이들의 커진 ‘힘’은 기업과의 관계에서도 드러난다. 자원개발업체에서 주가 관리를 담당했던 한 임원은 회사를 사직하고서 전문적으로 주가 조작 시장에 뛰어들었다.

이 임원은 코스닥기업 C사 주가를 조작했고, 이후 주가 조작이 실패하자 회사 측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신주인수권증권을 저가에 받아내고 이를 매도해 20억원 이상의 차익을 거둔 것으로 알려진다. 이 임원과 같이 움직였던 한 인사는 “배신감을 이루 말할 수 없다”고 말했다.

증권업계의 한 관계자는 “작전 세력이 지능화된 만큼 수사만으로 이 세계를 소탕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며 “투자자들이 이러한 종목들에 관심을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전업투자자 김모씨는 ‘투자유치’라는 호재성 공시를 보고 이른바 ‘몰빵’(집중투자)을 했다가 낭패를 봤다. 김씨가 투자할 때만 해도 2% 남짓 주가가 오르고 있었는데, 잠깐 한눈을 판 사이 8% 넘게 하락 반전했기 때문이다. ‘좋은 재료가 있으니 당연히 오르겠지’라는 김씨의 예측은 보기 좋게 빗나갔다.

작전 세력들은 심리 게임에 정통한 사람들이다. 김씨의 경우와 같이 ‘당연히’ 혹은 ‘무조건’, ‘확실히’와 같은 맹신(盲信)들은 이들 세력의 단골 먹잇감이다. 업계 전문가들은 “본인도 모르게 당하는 게 요즘 작전”이라며 “쪽박 차기 싫으면 피하는 게 상책”이라고 말한다.

① 확실한 재료는 99% 가공된 정보

세상에 100% 확실한 것은 없다. 언뜻 당연한 얘기 같지만, 고수익에 집착하면 당연한 명제를 잊어버리는 경우가 잦다. 만약 해당 재료가 정말 사실이라면 어떻게 해서 회사의 핵심관계자가 아닌 일반투자자에게까지 해당 정보가 흘러들어왔는지 궁금해해야 한다.

정보의 가치에 대한 판단 능력이 부족한 상황에서 흔히 하게 되는 매매가 장중에 발표되는 호재성 공시나 자칭 전문가들의 추천, 확인되지 않은 소문 등을 따르는 ‘묻지마 추종 매매’다. 이런 매매는 결국 개미가 돈을 모아 작전꾼들에게 상납하는 결과로 끝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② 카멜레온 기업은 무조건 피하라

코스닥 기업인 A사는 최근 1년 6개월 사이 최대주주가 7번, 대표이사가 9번 변경됐다. A사는 현재 상장폐지 기로에 놓였다. 2009년 상장폐지 당한 P사 역시 최대주주가 6번, 대표이사가 9번 변경됐다. 지난해 여름에는 주인과 사업목적을 바꾸며 코스닥 시장에 우회상장했던 H사가 퇴출당했다.

사업목적이나 최대주주 변경이 지나치게 잦은 기업들은 반대로 얘기하자면 뚜렷한 경영목표와 주인이 없다는 말이 된다. 이러한 회사는 대부분 테마에 얽히거나 최대주주의 지분율이 낮아 작전 세력들의 타겟이 될 가능성 또한 크다. 아예 접근하지 않는 게 향후 손실을 줄이는 길이다.

③ 치명적인 유혹, 우선주

우선주는 의결권이 없는 대신 배당 시 보통주보다 높은 배당을 얻을 수 있다. 하지만 주식 시장에서 우선주가 급등하는 현상은 수급에 의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우선주는 유통 주식 수가 적기 때문에 심할 경우 불과 수십주에서 수백주의 거래량만으로도 상한가 달성이 가능하다.

이달 들어서만도 성신양회(004980) (4,575원▲ 15 0.33%)우선주와 보해양조(000890) (762원▼ 6 -0.78%)우선주 등이 뚜렷한 호재 없이 상한가를 기록하며 이상 급등했다. 이들의 하루 거래량은 2000주를 넘지 않았다. 상황이 이와 같다 보니 “당국에서 정치 테마를 단속하니 우선주에 투기 세력들이 몰려들었다”는 말까지 나돌았다.

④ 나를 위한 ‘키다리 아저씨’는 없다

추격 매수를 하는 투자자들은 많이들 “내가 산 가격보다 조금만 더 비싸게 팔면 된다”고 생각한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는 불가능에 가깝다. 기업 가치와 비교하면 이미 오를 대로 올라 있는 종목을 덥석 사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다. 즉, 내가 묻지마 투자를 했다면 그때가 고점이다.

올해 각종 이슈를 만들어내며 투자자들의 관심을 끌었던 엔터기술(068420) (256원▲ 12 4.92%)은 경영진의 횡령 혐의가 불거지며 퇴출당할 위기에 처했다. 수차례에 걸쳐 상한가와 하한가를 반복하며 투자자들의 가슴을 졸이게 했던 블루젬디앤시와 엘앤씨피, 무한투자, 클루넷, 대국, CT&T 등은 상장폐지 됐다.

⑤ 일확천금 노리다 패가망신

진화하는 작전 세력에 맞서기 위해 감독 당국은 관련 규제 강화를 추진 중이다. 이상급등 시 거래를 정지하는 기간을 늘리고, 또 다른 한편에선 가격제한폭 폐지 등도 검토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로 가격제한폭이 사라지면 작전세력들의 타격은 적지 않을 전망이다. 급등의 폭이 너무 커질 경우 수익을 확정(매도) 짓기가 그만큼 어렵기 때문이다.

하지만 작전 세력들은 “어차피 새로운 제도가 생겨도 그에 맞는 작전 방법이 다시 생긴다”고 확신한다. 농담 삼아 “미국 나스닥을 대상으로 밤마다 유학을 다녀오고 있다”라는 말도 한다.

솜방망이 처벌과 일확천금에 대한 개인의 망상이 사라지지 않으면 작전은 사라지지 않을 것이다. 현재로서는 당국과 작전 세력과의 전쟁은 향후 20년, 30년 전쟁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어 보인다.

 

작전이라고 볼 수 있는 매매 기법이 처음 등장한 시점은 1960년대로 거슬러 올라간다고 전문가들은 얘기한다. 당시 투기 세력들은 증권ㆍ금융 주식에 대한 공매도와 공매수를 번갈아 하며 증권금융주의 가격을 천정부지로 끌어올렸다. 투자자들의 피해가 눈덩이처럼 불어나면서 1960년대 주식시장은 몇 차례 휴장에 들어가기도 했다.

소위 말하는 작전이 다시 수면위로 부상한 시기는 1980년대다. 이 시기는 1970년대 중후반에 국내 증시를 견인했던 건설주들이 폭락하면서 증시가 전반적으로 침체된 시기였다. 당시 정치권력을 등에 업고 금융시장의 큰손으로 통했던 장영자씨는 2000억원을 들여 건설주를 사들이며 제2의 건설주 파동을 꾀했다가 실패했다.

보다 현대적 의미의 작전은 1993년 금융실명제 도입을 전후로 나타났다. 널리 알려졌듯 금융실명제 이후 차명 보유의 주식 물량이 쏟아지며 지수는 급락했다. 이후 거래량이 늘고, 이 과정에서 부정 차익을 거두기 위해 허위사실 유포 등을 노린 작전이 횡행하게 된다. 44일간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다 검찰에 덜미를 잡혔던 부광약품의 작전이 있었던 시기도 이 즈음이다.

◆ 데이트레이더의 등장

조금씩 증가하던 작전 세력은 2000년 들어 급격히 늘었다. 인터넷으로 주식 매매를 할 수 있는 홈트레이딩시스템(HTS) 덕분이다. 그리고 이를 규제하기 위한 제도 역시 속속 도입된다.

지난 2001년, 감독 당국은 대대적인 데이트레이더 소탕 작전을 펼쳤다. 데이트레이더란 주식을 매수한 그날 곧바로 되파는 기법(데이트레이딩)을 사용하는 사람들이다. 지금이야 단타 투자도 하나의 기법으로 인식되지만, 당시만 해도 시세를 왜곡시키는 주범으로 꼽혔다. 2001년, 검찰은 15명의 데이트레이더를 한꺼번에 기소했다.

이들은 반도체업체 H사를 주타깃으로 삼았다. 대기업이고 워크아웃 상태인 탓에 개인투자자들의 관심이 많았기 때문이다. 기소된 데이트레이더는 평균 100억원 이상의 시세 차익을 낸 것으로 알려진다. 이러한 데이트레이닝 기법은 나중에 바이오ㆍ자원개발ㆍ재벌테마 등과 얽히면서 본격적으로 성행하기 시작한다.

2000년대 초반 대표적인 작전주로는 리타워텍이 꼽힌다. 리타워텍은 2000년 당시 34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면서 100일 만에 무려 162배, 최저가와 비교해서는 200배 가까이 올랐다. 당시에는 “아무도 안 팔면 계속 오르는 것 아니냐. 주당 1억원까지는 갈 것”이란 말도 되지 않는 인식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 퍼져 있었다.

당시만 해도 HTS엔 총 잔량이 표시돼 있었다. 매수 주문이 얼마인지, 매도 주문이 얼마나 있는지 전부 다 보여주는 것이다. 당연히 매수 주문 총 잔량이 많으면 그만큼 오를 가능성이 높았다(요즘은 이런 인식 자체가 없어졌다). 작전 세력들은 하한가에 수백만주씩 쌓아두고서 주가 상승을 유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후 금융 당국은 총 잔량 표기를 없애버렸다.

관련 업계 관계자들에 따르면, 기소된 데이트레이더 중 일부는 현재 ‘작전업계의 대부’가 됐다. 일부는 선물·옵션 시장에 진출했다가 말 그대로 완전히 망했고, 또 다른 일부는 아예 증권업계를 떠났다고 전해진다. 이들은 계좌 800여개가 동원돼 1년도 안 돼 50배가 넘는 주가 상승을 기록했던 루보 사건 등에도 연루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 규제 강화하니 메뚜기식 횡행

2000년대 초중반만 해도 순수한 수급에 의한 작전이 많았다. 당시엔 HTS가 처음 보급되며 차트만 보고 투자하는 개인이 많았고, 아무래도 당국 규제가 심하지 않아 약간의 물량으로 차트만 조작해도 적잖은 차익을 낼 수 있었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하지만 지금은 수급에만 의존하는 작전은 거의 없어졌다. 이는 일단 금융 당국의 규제가 강화됐기 때문이다. 부실한 종목에 수십억, 수백억원을 넣기 부담스러운 환경이 된 것이다. 일례로 상한가 굳히기(상한가에 매수 주문을 대거 쌓는 일)는 예전에는 용인됐지만, 현재는 작전 수단으로 지적된다.

한계기업을 퇴출시키는 증권거래법도 많이 생겼다. 주인이 바뀔 경우 상장폐지 실질심사를 받는 것이나, 이상 급등 종목이 되면 거래를 정지시키는 것 등도 새로 마련된 조치다. 또 관리종목은 30분에 한 번씩 매매되게끔 바뀌었고, 아예 투자주의 환기종목을 선정하는 규정이 생겼다. 회계법인들도 점점 감사를 강화하는 추세다.

이 탓에 소위 ‘메뚜기’라고 불리는 시세 조작이 대세가 됐다. 2~3일, 길게는 일주일 정도 잡고 시세를 왜곡시키며 이 종목, 저 종목 뛰어다니는 방식이다. 상대적으로 경제 매체, 증권방송을 이용하는 시세 왜곡 수단도 많이 나타났다. 당국의 감시망에서 벗어나기 위해 주식 대신 아예 신주인수권부사채(BW)나 전환사채(CB)를 이용하는 시세조정 방법도 횡행하고 있다. 

 

유통시장’(주가 조작업계를 뜻하는 은어)에서 일하는 A씨는 인터뷰 요청에 장중엔 딱히 하는 일이 없다고 하면서도 주말에 만나기를 고집했다. 주식시장이 열리는 날엔 매매를 하지 않아도 바쁘다는 이유에서였다.

지난 15일 A씨는 인터뷰 장소에 ‘허’자 번호판의 수입차를 끌고 왔다. 그는 집도, 자동차도 모두 아내 명의로 돼 있다고 했다. 법적으로는 자산이 단 한 푼도 없었다. 심지어 아내와도 위장 이혼 상태다.

그는 개인투자자들을 위한 조언을 해달라는 질문에 “주식으로 돈 벌려면 절대로 이상급등주에 투자하면 안 된다”는 뻔한 소리를 했다. 또 “호재라고 판단되는 공시나 뉴스를 특히 주의하라”고 강조했다.

인상 깊은 말도 남겼다. 그는 “이 업계에 들어오고 나서 죄짓는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다”는 말을 했다. A씨는 현재 상장폐지 실질심사 중인 기업에 수십억원이 ‘물려’ 있다.

다음은 일문일답.

-증권시장에 입문하게 된 계기는?
“원래 증권사 출신이다. 외환위기 직후 취업했고, 코스닥 버블때 돈을 크게 벌었으며, 어차피 이쪽 일을 할 거라면 따로 뛰는 것이 낫겠다고 판단해 5년차쯤에 사표를 냈다. 사실 예전에는 잘 나갔다. 당시만 해도 실력 있는 증권사 영업맨은 모두 지금의 기준으로 주가 조작 세력이었다. 잘하는 친구들은 대부분 나왔다. 모시던 분 중에 증권사 대표를 하고 계신 분도 있다.”

-그럼 돈은 많이 벌었나?
“(웃으면서) 많이 벌 때도 있었지만 잃은 적도 많다. 요즘엔 4년째 까먹기만 하고 있다. 어느 업종이나 그렇듯이 이 바닥에도 무일푼으로 시작해 수백억원을 번 사람도 있고, 물려받은 자산까지 탕진한 사람도 있다.”

-가장 많이 벌었을 때와 잃었을 때 얘기를 해달라.
“종목명은 말 못한다. 이 바닥, 의외로 좁다. 별로 알려지고 싶지 않다. 대충 얘기하자면 계속 꾸준히 벌고 잃고 하다가 바이오에 웃고 바이오에 죽었다. 황우석 테마때 엄청나게 벌다가 다 잃었다. 황우석 박사의 측근(노성일 이사장을 지칭)이 2005년말 일요일 갑작스레 ‘줄기세포 기술이 없다’고 한 뒤 모든 게 물거품이 됐다. 당시 까먹은 돈이 내 돈, 남의 돈 포함해 60억원 정도였다. 그 사람도 참 웃기지. 왜 일요일에 했을까, 할 거면 장중에 발표하지(웃음).”

-그럼 어떻게 재기했나?
“재기 못했는데?(웃음). 이후로는 남이 흐려 놓은 종목 설거지(주가 조작이 끝나고서 자금 회수를 위해 거의 다 죽어가는 종목을 일시적으로 살리는 일)를 하며 조금씩 자산을 늘렸고, 직접 수급을 하기보단 사람들 만나며 관련된 다른 일을 했다. 안정적으로 했다.”

-금융 감독 당국이 규제 강화한 게 타격이 되긴 됐나?
“당연하다. 이젠 잡주를 들고 있으면 밤에 잠이 안 온다. 유상증자를 잘 허용해 주지 않는 게 제일 힘들다. 투자금을 끌어오기가 어렵다. 사채업자들도 이젠 어지간한 사람이 아니면 코스닥 기업이나 수급 세력에 돈을 안 빌려준다. 사실 되게 웃기다. 그들이 더 더러운 일을 하는 건데 우리를 피한다.”

-돈이 없어서 주가 조작을 못 한다는 얘긴가?
“그렇다. 사채업자들도 이젠 수급에 쓰라며 돈 빌려주는 사람이 없다. 요즘 예전처럼 상한가 10번 찍고 하는 종목이 없어진 것은 돈이 없어서 그렇다. 사채업자들이 M&A(인수ㆍ합병) 때만 돈을 빌려준다. 음, M&A 관련해서는 해줄 얘기가 많다.”

-M&A 얘기를 들려달라.
“오늘 이 자리를 만든 목적이 ‘개인을 위한 선수의 조언’이 아닌가? 그 차원에서다. 음, 얘기를 시작하자면, M&A는 보통 호재로 인식된다. 그렇지 않으냐? (기자가 고개를 끄덕이자) 하지만 M&A는 호재라고 볼 수 없다. 요즘 남의 돈 빌려서 코스닥기업 인수하는 사람 중 제대로 된 사람 아무도 없다. M&A는 보통 사채업자 자금, 아무리 깨끗해 봐야 저축은행 자금으로 한다. 코스닥기업을 인수하려면 100억원은 필요한데, 100억원이 있으면 당신 같으면 코스닥기업 인수할 건가? 미쳤나? 그냥 그 돈 은행에 넣지. 아무튼, 남의 돈으로 인수하는 거다 보니 주가를 띄워야 한다. 주식을 담보로 돈을 빌린 것이기 때문이다. 보통 80억원을 대출받아 코스닥기업을 인수한다면, 20억원 정도를 더 대출받아 수급에 쓴다. 돈이 있어야만 주가를 띄울 수 있으니까. 상황이 이런데 주인 바뀐다고 개인이 달려드는 건 바보 같은 짓이다.”
(인터뷰를 마친 뒤 황마담으로 유명한 개그맨 오승훈씨가 엔터기술을 인수한 것이 사기극이었다는 보도가 나왔다. 오씨는 명의만 빌려줬을 뿐, 실제 인수자는 M&A 전문가와 사채업자였다.)

-그럼 어떤 경우에 투자해야 하나?
“절대 하면 안 되지. 개인은 절대 못 번다. 물론 버는 사람도 있겠지만, 언젠가는 털린다. 우리는 사람 심리를 교묘하게 이용한다. ‘내가 쫄아서 팔았더니 최저점이더라’라는 게 괜히 있는 얘기가 아니다. 우리는 언제쯤 사람들이 불안해하고, 앞뒤 안 보고 손절매를 할지 잘 안다.”

-당신은 계속 ‘죽는소리’를 하는데, 올해 정치인 테마는 잘 나갔다.
“그건 뚜렷한 리드 세력이 없다. 그냥 하다 보니까 만들어진 거다. 개인적으로는 기자들 잘못이 크다고 본다. 유아용품주가 박근혜 테마주인가? 유아용품 업체 주가가 10배 떴다면, 출산율도 10명 이상으로 치솟는 건가? 말이 안 되는데, 언론에서 자꾸 써준다. 안랩의 경우 아는 사람들이 처음에 주가를 띄웠는데, 2만원에서 4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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