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유암코·우리F&I, NPL시장 양분
지에프컨설턴트 조회수:2084
2015-02-11 15:11:00

유암코(연합자산관리)가 부실채권(NPL) 시장의 절대 강자로 입지를 굳히고 있다. 유암코는 2012년 상반기에 나온 NPL의 44%를 가져갔다.

◇ 유암코, 원금기준 NPL 44% 낙찰

수의계약을 포함해 상반기에 입찰이 성사된 은행권 NPL의 원금(OPB) 규모는 3조3800억 원. 이 중 유암코가 낙찰받은 NPL은 1조4770억 원(43.6%)이다.

유암코는 상반기에 나온 NPL매물의 대다수 입찰에 참여했다. 1분기 실적은 부진했다. 3월 하나은행과 농협의 NPL 물량(400억 원)만 가져갔을 뿐이다. 그러나 뒷심이 작용했다. 5월부터는 가격경쟁력(매입률)을 높여 규모가 큰 NPL을 매입했다. 

결국 5월 산업은행의 9060억 원 NPL을 따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 중 일반담보부채권, 기업회생채권을 제외한 무담보 잔존채권(2370억 원)은 실질적으로 거래되는 금액 가치가 높지 않다. 매입률이 1~2%로 매우 낮다는 얘기다. 지난 20일 산업은행이 입찰에 부친 3000억 원 부실 PF채권도 낙찰받았다.
 

이미지




◇ 우리F&I, ‘선택과 집중'으로 2위 고수

유암코는 낙찰 금액 면에서는 압도적인 1위다. 하지만 NPL 매입 건수는 8건으로, 6건을 매입한 우리에프앤아이(우리F&I)와 큰 차이가 없다.

2011년 1조2730억 원의 NPL을 인수한 우리F&I는 올해 상반기에도 NPL 입찰에 꾸준히 참여했다. 매입규모는 8370억 원으로 주로 3월에 거래가 집중됐다. 관리 인력 부족으로 규모가 큰 산업은행 NPL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이 순위를 가른 결정적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우리F&I는 대신 관리할 수 있는 채권을 선별해 매입률을 높였다. 따라서 성사율도 높았다. NPL 특성상 채권 풀, 담보에 따라 매입률이 다르지만, 우리F&I는 최고가를 써내 3월에만 기업은행, 하나은행, 우리은행의 회생채권 또는 담보부채권 총 4810억 원을 매입했다. 그 중 3월 말에 입찰한 우리은행 NPL(2080억 원)은 유진자산운용과 컨소시움 형태로 공동 인수했다.

유암코, 우리F&I 등 NPL 투자 '큰 손'의 시장점유율이 높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한국개발금융 등 나머지 업체들의 실적은 저조했다.

한국개발금융은 신한은행이 5월에 내놓은 특별회생채권(860억 원)만을 인수했을 뿐이다. 지난해 매입 규모(7530억 원)와 비교하면, 현저하게 줄어든 셈이다. 과거 투자했던 매물의 회수 시기가 하반기여서 상반기 시장 참여가 저조했다는 분석이다. 한국개발금융은 일반담보부채권보다는 특별회생채권 투자에 관심이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지난해 1850억 원의 NPL에 투자했던 GE캐피탈도 올해 기업은행 담보부채권(660억 원) 1건을 인수하는데 그쳤다. GE캐피탈은 현대캐피탈의 100% 지분 인수가 이달 초 금융당국의 승인을 얻음에 따라, 향후 NPL투자에 대한 입장이 바뀔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메리츠종합금융증권은 지난해에 3070억 원의 NPL을 매입했지만, 올해는 630억 원의 PF부실채권만을 인수했다. 작년 1360억 원의 NPL을 인수했던 모아저축은행은 올 상반기에만 950억 원의 NPL을 우리은행으로부터 매입했다. 

신세이뱅크도 원금 규모(3220억 원)로는 괄목할 만한 실적을 거뒀다. 기업은행의 담보부채권을 3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인수했다. 2011년 투자 NPL 원금(1360억 원) 대비 2배 이상 증가한 규모다. NPL시장 관계자는 "신세이뱅크는 리스크를 일정 부분 감수하는 투자 성향을 보인다"고 전했다.

댓글[0]

열기 닫기

to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