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ey] 회사채 `흥행의 조건`…적정 금리와 타이밍
지에프컨설턴트 조회수:683
2015-02-04 14:0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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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채 발행시장에 수요예측제도가 도입된 지 만 1년이 지났다. 그동안 발행사들은 저마다 다른 흥행 전략을 구사하며 기관투자가들의 눈길을 끌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시장에선 투자자들 눈높이에 금리를 맞추는 전략을 쓴 곳은 비교적 좋은 조건에 회사채 발행에 성공했지만 그렇지 못한 곳은 자금조달 계획에 차질을 빚는 등 희비가 크게 갈렸다.

올해 들어 수요예측에서 연일 대박 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삼성그룹은 시장 눈높이에 금리를 맞추는 `겸손한` 태도로 성공한 대표적인 케이스다. 삼성그룹 계열사 중 회사채시장에서 올해 첫 테이프를 끊은 호텔신라는 회사의 개별민평금리(민간채권평가사가 평가한 금리 평균)에서 단 0.01%포인트를 뺀 희망금리를 제시해 기관투자가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호텔신라 뒤를 이어 회사채를 발행한 삼성토탈ㆍ삼성물산 등도 모두 민평금리 수준에서 희망금리를 책정하면서 수요예측에서 좋은 결과를 냈다.

반면 GS건설ㆍ이마트 등은 높은 신용등급을 보유했지만 시장 눈높이를 맞추지 못해 수요예측에 실패한 대표 사례로 꼽힌다. 최근 `어닝쇼크`에 빠진 GS건설은 지난 2월 3800억원 규모 회사채에 대한 수요예측을 실시했지만 건설업종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낮은 금리 때문에 기관 참여 물량이 1200억원에 불과했다. 국내 대형마트 1위 업체인 이마트 역시 공모 희망금리 수준을 기준금리보다도 낮게 설정하면서 기관투자가를 단 한 곳도 모집하지 못하는 `굴욕`을 겪어야 했다.

발행 타이밍도 중요 포인트다. 기관 수요에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이벤트를 피할 수 있도록 탄력적으로 발행 시기와 물량을 조절할 필요가 있다. LG생활건강은 지난 1월 50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했는데 무려 1조원에 달하는 기관 수요가 몰렸다. 해가 바뀌면서 웅진 사태 이후 냉각됐던 시장이 활기를 찾은 데다 5조4000억원 규모 가스공사 유동화증권에 투자하려던 자금이 회사채시장으로 몰렸기 때문이다.

반면 대한항공ㆍ아시아나항공 등은 발행 시점을 적절히 선정하지 못해 수요예측에서 연거푸 좌절을 맛본 케이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12월 있었던 30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단 440억원의 기관 투자금을 모집하는 데 그쳤다. 대한항공은 지난해 있었던 세 차례의 회사채 수요예측에서 모두 흥행에 실패하는 수모를 겪었다.

투자금융(IB) 업계 한 관계자는 "발행 기업들이 회사채시장에서 갑(甲) 행세를 하던 시절은 지나갔다"며 "금리ㆍ시점 등을 결정할 때 주간사 의견을 무시하고 계속 고집을 부릴 경우 향후 자금 조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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